선생님이 말씀 하셨다. "시험지 뒤에까지 돌려." 몇몆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시험에 "뭐?" "왜?" "아직 아닌데." 라며 조용하게 중얼거렸지만, 나는 그 순간만큼은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. '그럴줄 알았지.' 나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. 누구도 준비하지 않은 때에 오직 나만 준비 할 수 있는 날 말이다. 몇날 며칠을 오로지 나 혼자만 이 시험을 위해 준비를 해 두었다. 나는 약간 긴장 했지만, 그동안 준비 했던 것을 착실하게 머릿속으로 굴려보며 시험지를 받았다. 그러데 나는 첫 문제를 보는 순간 당황했다. 1.당신이 어제 먹지 못한 이유는? [ ] 나는 빈칸에 억지로 [그렇다] 라고 쓰기는 했지만,맞는지 틀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. 내가 준비한 시험 유형과 전혀 다른 방식의 문제였기 때문이다. 기대와 ..